부모님을 위해 보청기를 구입하려는데 막상 선택이 힘들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사용하지 않아 직접 보청기 성능을 확인할 수 없어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지, 무엇보다 연세 있는 분들이 불편 없이 사용하셨으며 좋겠다고 했습니다. 선택을 잘못했다고 쉽게 바꿀 수 있을 만큼 가격도 가볍지 않은 보청기. 보청기 구입 시 확인 사항과 주의 사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보청기 구입 시 확인 사항
보청기는 늘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첨단 의료기기로 청력의 변화에 따라 계속 조절을 받아야 하고 습기와 귀지로 인해 손상될 수 있어 꾸준하게 A/S를 받아야 하는 기기입니다. 간혹 보청기와 소리증폭기를 혼동하기도 하는데 보청기와 소리증폭기는 전혀 다른 제품으로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 증폭기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정확한 가격이 나와있지 않는 보청기는 글로벌 6대(오티콘, 포낙, 스타기, 와이덱스, 벨톤, 시그니아) 제조사를 기준으로 오픈형은 약 360만원에서 780만원, 충전형은 약 380만원에서 800만원, 귓속형은 370만원에서 820만원 범위 내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픈형에 충전 기능이 추가된 충전형은 배터리 교환없이 약 3시간 정도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여 편리하지만 오픈형에 비해 살짝 높은 가격입니다.현재까지는 귀에 걸어 사용하는 오픈형보다 귓속에 넣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귓속형을 더 선호합니다.
그러므로 보청기를 구입하려면 여러 보청기 전문점 방문하여 제품들을 직접 들어보고 성능과 서비스 내용을 비교하고, 회사 정책이나 기기 교체, 분실 보상 문제 등 고객의 권리를 자세히 설명해 주는 곳인지, 보청기 피팅 실력을 갖추고 있는 곳인지, 피팅 장비와 수리 장비 등 실이측정 장비를 제대로 갖춘 곳인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A/S 등 사후 관리를 위해 자주 방문해야 하는 보청기 특성을 고려하여 사용자를 진정으로 위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청이 심각한 경우 보청기 보조금은 최대 131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신청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에서 몇 가지 검사를 받아야 하며 15만 원에서 최대 40만 원까지 병원마다 검사비는 다릅니다.
보청기는 첨단 의료 기기로 높은 개발 비용이 반영되어 있어 가격이 높게 책정됩니다. 또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어 이러한 규제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되고, 판매 전후까지 여러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한 높은 고정 비용이 들어가지만 비교적 수요가 적은 보청기의 특성상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청기 구입 시 주의 사항
보청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소음제거'입니다. 채널은 이 같은 기능을 위한 조건 중 하나로 채널이 많으면 추가 채널을 이용해 소리 방향성을 인지하는 등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지 채널만 많다고 해서 무조건 더 잘 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즉, 같은 제조사 제품 모델 중에서 채널이 많다면 더 고급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제조사끼리 채널 숫자만 두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보청기들의 배경을 따지면 기술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보청기를 구입하려고 한다면 일단 가격을 비교하고 규모가 큰 곳을 선정한 후 구입처의 평판과 서비스 등에서 믿음 가는 곳을 선택하여 자신에게 잘 맞는 보청기를 구입해 꼭 맞게 피팅해야 합니다. 보청기 적응 과정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심각한 난청인 경우에는 굳이 채널 수를 따지며 고급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모 세포가 남아 있는 골든 타임을 넘겼을 확률이 높아 첨단 기능이 크게 도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4 채널 혹은 6 채널 정도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직접 보청기를 착용해 들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활동이 많은 경우에는 고급 보청기가 거의 필수적입니다. 기본적인 보청기는 소음이 많은 환경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얘기하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소음 환경에 따라 보청기 성능을 확인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귓속형 초소형 보청기는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귀 안 모양이 초소형과 맞지 않거나 청력이 너무 나빠 초소형 성능으로는 음량을 잡지 못하거나 사용자에 따라 필요한 무선 기능이나 방향성 마이크를 크기가 작은 보청기에 넣을 수 없거나 배터리 교체를 힘들어하는 사용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청기는 양쪽에 착용했을 때 정상 청력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양쪽을 착용해야 하는 사람이 한쪽만 착용하게 되면 착용하지 않은 쪽 귀에 들어가는 소리가 뇌에 전달이 잘 안 되고 , 장기적으로는 착용하지 않는 쪽 귀는 소리를 전달하는 부분이 없어지게 되어 어음 분별력이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보청기는 양이(양쪽) 착용을 해야 합니다.
보청기 보관 및 관리
보청기는 여러 기술과 부품이 모여 만들어진 것으로 관리가 소홀해지면 먼지, 오염물 등이 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명이 짧아지고 사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매일 닦아줘야 합니다. 꾸준한 관리는 보충기의 정상적인 작동을 돕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최소화시킵니다.
보청기는 증폭된 소리가 귀로 전달되는 부분인 리버시가 막히면 선명한 소리를 청취하기 어려우므로 마른 천이나 브러시로 리버시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용 알코올 등으로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보청기는 먼지와 습기를 멀리해야 이물질로 인해 보청기의 구멍이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습기로 인해 보청기 내 부품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청기를 만지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수영 등의 활동 시에는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오거나 땀이 흐르는 여름철에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휴가철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바닷물 등에 보청기가 빠졌을 경우 마른 수건으로 바닷물을 빠른 시간 내 닦아주고 습기가 없는 상태로 유지해 줍니다. 전자 기기는 습기에 취약할 수 있어 보청기에 물이 묻는 경우 바로 물기 제거를 해주어야만 성능 저하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케이스에 넣어 깨끗한 상태로 보관합니다. 또, 보청기 배터리는 수명이 다하면 바로 교체해 줍니다. 보청기 배터리 수명은 3~7일 정도로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충기에서 제거해 배터리를 따로 보관해 주어야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보청기를 항상 최고 성능으로 유지하려면 배터리 관리가 필수입니다.
보청기가 파손되거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을 때는 보증서 등을 통해 수리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고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수리합니다. 크기가 작은 보청기는 정밀한 부품이 포함된 민감한 전자 기기입니다. 따라서 보청기는 정기적으로 점검해줘야 하며 필요한 경우 교체 또는 정확하게 소리 조정을 받아야 청력개선에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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