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가렵거나 충혈이 되고 눈곱이 평소와 달리 심하게 생기면 단순한 결막염을 예상하고 병원을 찾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달걀, 우유, 견과류, 계피, 항생제, 곰팡이, 진드기, 나뭇잎, 벌레 등 다양하지만 봄철 시야를 가리고 날려 눈이 내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는 꽃가루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인 작은 꽃가루를 코나 기도 등을 통해 숨 쉬며 들이마셨을 때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의미합니다. 특히 5월에 많이 발생하고 아침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삼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등의 꽃가루인데 이 꽃가루들은 주로 풍매화의 수꽃술 가루로 공중을 날아다니지만 너무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많이 날릴 때만 누런 먼지처럼 보입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항원이라고 하는데 이 항원이 코 점막에 노출되면 자극 부위의 비만 세포, 호산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IgE(면역글로불린) 항체를 매개로 하는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로 인해 염증반응이 발생합니다.
증상
염증 반응은 물 같이 줄줄 흐르는 콧물, 연속적인 제치기, 코 막힘 , 가려움증 등 네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같은 특징과 함께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을 동반하여 결막염, 피부염, 천식,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심하게 가렵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끼게 됩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눈 주위, 얼굴, 목, 손, 팔 등 노출된 부위에 꽃가루가 닿았을 경우 생기는데 빨갛게 변하거나 가렵고 피부 전신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기도 하고 원래 있던 피부염을 더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염증 반응으로 기도가 좁아져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는 기관지 천식이 생길 수도 있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생깁니다.
치료
꽃가루 알레르기로 진단이 되면 환경요법, 약물요법, 면역 요법, 수술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① 환경요법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으로 항원(또는 알레르겐. 원인이 되는 물질)의 완전 제거나 회피는 불가능하더라도 최대한 차단하는 것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특징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됩니다. 따라서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꽃가루가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방문이나 창문을 잘 닫고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귀가 후에는 샤워로 꽃가루를 털어주고 꽃가루가 붙기 쉬운 니트, 털 등의 옷보다 꽃가루가 붙기 힘든 소재의 옷을 입고 조깅 등 야외 운동 대신 실내 운동이나 헬스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꽃가루가 증가하기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도 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② 약물요법은 환자의 주 증상과 심한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합니다. 현재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증명된 치료는 비강 분사 스테로이드이며 이밖에 경구용·국소용 항히스타민제, 경구용·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비만세포 안정제, 경구용·국소용 점막 수축제, 국소용 항 콜린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이 사용됩니다.
③ 면역요법은 항원을 환자에게 적은 양부터 차츰 양을 늘려가면서 환자의 면역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경감 혹은 없애나가는 치료방법입니다. 알레르기 원인이 확실하지만 환경관리만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고 통상적인 약물 치료로 증상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나 환자가 장기적인 약물 치료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통상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보통 3년에서 5년 지속할 수도 있지만 더 장기간 치료를 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도 많이 들며 부작용도 있으므로 심장 질환자나 임산부, 중증의 천식 환자 등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④ 수술요법은 환경요법, 약물요법, 면역 요법 등 모든 치료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나 부비동염의 치료를 위해 수술적 치료와 함께 항히스타민제나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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