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라집니다. 태평양 서부와 북서부, 인도양 북부에서 발생해 보통 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것은 '태풍', 대서양과 카리브해·멕시코만·태평양 북부와 동부에서 생성돼 미국 동부 연안을 주로 강타하는 것은 '허리케인', 열대성 폭풍으로 인도양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이라고 부릅니다. '토네이도'는 파괴력이 큰 소용돌이를 일컫는 기상용어로 바다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 태풍과 달리 육지에서 발생하는 폭풍에서 형성됩니다. 해마다 여름철과 가을철, 우리나라에 엄청난 인명 손실과 재산 피해를 입히는 태풍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태풍
우리나라는 해마다 태풍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태풍 같은 큰 바람의 피해를 자주 입고 있지만 부르는 이름은 다르게 표현됩니다. 태풍은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한 바람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 부는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하는 큰 바람을 일컫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발생 횟수는 물론 규모 면에 있어서 허리케인이나 사이클론보다 훨씬 큽니다.
매년 7월부터 10월 사이에 발생하는 태풍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태풍의 이름은 세계 기상 학회에서 태풍의 이름을 알파벳 순으로 지어 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태풍의 이름을 '아더'라고 했다면 두 번째 태풍을 '베티'로 하는 식이었습니다. 태풍의 이름은 영어의 알파벳 중 5개(Q, U, X, Y, Z)를 제외한 21개 알파벳의 첫 글자를 사용해 짓고 남자이름과 여자이름을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시아 사람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후로 발생하는 태풍들의 이름을 그동안 사용하던 영어 이름 대신 우리나라를 비롯한 14개 태풍 위원회 회원국에서 저마다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 이름들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태풍의 이름 순서는 제출한 국가의 영어 이름을 알파벳순으로 따르고 140개의 태풍 이름은 28개씩 1개 조로 묶은 다음 1조부터 5조까지 나누어 차례로 사용하고 5조가 끝나면 다시 1조로 돌아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은 개미·나리·장미·수달·노루·제비·너구리·고니·메기·나비 등 10개,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은 기러기·도라지·갈매기·매미·메아리·소나기·버들·봉선화·민들레·날개 등 10개로 대부분 동식물 이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은 제14호 태풍 '매미'로 2003년 9월 12일 15시 제주도 남동쪽 해상을 통과해 13일 02시 30분 경북 울진 앞바다로 빠져나가기까지 만 6시간 동안 한반도에 상륙해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를 기록하고 재산피해 4조 2천억 원, 사망 및 실종자 132명을 기록했습니다. 매미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현재는 무지개로 대체되었습니다. 가을 태풍이 여름 태풍보다 무섭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여름 태풍과 달리 가을 태풍은 내륙으로 접근하면서 차가운 기단과 만나 비를 많이 뿌리는 특징 때문입니다.
사이클론
인도양을 중심으로 아라비아해와 벵골 만에서 발생하는 태풍을 사이클론이라고 부릅니다. 발생 횟수는 1년에 다섯 번 정도로 피해 규모도 다른 태풍에 비해 훨씬 작은 편입니다. 사이클론이 방글라데시 쪽으로 지날 경우 대규모의 홍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현재 사이클론으로 통합되어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윌리윌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해상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발생하는 회오리바람으로 태풍, 허리케인보다 발생 횟수가 적어 연간 4회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오스트레일리아 사막지방에 모래폭풍을 일으켜 퀸즈랜드 연안지방에 막대한 피해를 줍니다.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허리케인
'폭풍의 신'으로 불리는 허리케인은 대서양과 카리브해, 멕시코 연안 등에서 1년에 10여 차례 정도 발생하는데 대형 허리케인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허리케인이 하루에 방출하는 에너지는 우리나라에 50년 동안 공급되는 전력량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허리케인'이라는 명칭은 카리브해 지방에서 유래된 것으로 허리케인이 대서양에 있는 다른 지역들보다 카리브해를 더 많이 지나갔습니다. 마야 인들은 폭풍의 신을 '후라칸'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에서 이름을 따 하늘에서 불어오는 폭풍우를 허리케인이라고 하였습니다. 평균적으로 매년 5개의 허리케인이 카리브해 지역을 지나갑니다.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허리케인 20개 중 15개가 중앙아메리카와 근처 섬 지역을 지나갔습니다.
1992년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미국의 플로리다 주에서는 불과 하루 만에 온 도시가 폐허가 되었으며 비행 중이던 전투기가 추락하기도 하고 자동차가 몇 백 미터나 날아가 뒤집혔고 해안에 정박 중이던 선박들도 모두 박살 났습니다. 1998년 허리케인 '미치'는 시속 290㎞가 넘는 강풍으로 2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무려 2백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허리케인 '플로라'는 1962년 아이티와 쿠바에서 8천 명의 사망자를 만들었고, 1930년에는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허리케인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8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토네이도
토네이도는 열 가운데 아홉이 미국에서 생겨납니다. 미국 전역에서 발생되지만, 텍사스 주에서 아이오와 주에 이르는 평지를 강타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는 캐나다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멕시코만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만났을 때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토네이도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미국을 강타하는 8백 개 이상의 토네이도 때문에 약 70명의 사람들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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