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륙에 산이 있고 심지어는 깊은 바닷속에도 산이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태평양 바다 밑에 있습니다. 하와이의 마우나키아 화산의 높이는 바다 밑바닥에서부터 재면 10,203m에 이지만 수면 위로 보이는 부분은 4,205m에 불과해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대부분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데 가장 높은 산봉우리 10개 중 9개가 히말라야 산맥에 있습니다. 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산 높이 측정
산의 높이를 측정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수준측량'은 두 곳의 높이 차이를 표척이라는 커다란 자를 사용해서 알아내는 것으로 우선 높이를 아는 곳과 높이를 알고 싶은 곳에 표척을 세우고 측정하려는 두 곳 중앙에 '수준의'라고 부르는 기계를 두고 각각 표척의 눈금을 확인하여 알고 싶은 곳의 높이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이미 아는 곳의 높이를 기준으로 알고 싶은 곳과 높이 차이를 확인해 그 차이를 더하거나 빼서 알고 싶은 곳의 높이를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수준측량 방법으로 먼 곳의 높이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번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하고 높은 산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은 힘든 일이므로 이런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삼각측량입니다. 삼각측량은 높이를 알고 싶은 곳까지 거리와 각도를 알면 계산을 통해 높이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기슭까지는 수준측량, 기슭부터 정상까지는 삼각측량으로 계산하여 산의 높이를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인공위성에서 산 정상을 향해 전파를 보내 높이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전파를 쏜 시각과 위성으로 되돌아온 시간을 활용해 높이를 측정하는 것으로 특정시간 동안 전파가 얼마의 거리를 가는지, 위성이 얼마나 하늘에 높이 떠 있는지를 확인하여 전파가 도달하는 시간을 활용해 높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해발고도와 산 높이
산 높이는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얘기합니다. 해발은 바다의 평균 수면을 기준으로 계산한 어느 지점의 높이를 말하며 '표고'라고도 합니다. 바닷물의 표면을 뜻하는 해수면은 밀물과 썰물 때문에 높이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수면 높이는 밀물과 썰물의 차를 감안하여 3년간 측정한 해수면 높이를 평균 내어 '해발 0m'인 기준 수면, 해발고도 0으로 정의합니다. 이 기준을 가까운 육지에 옮겨 표시해 놓는데 이것이 '수준원점'입니다.
각 나라마다 기준이 되는 수준원점을 두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인천 앞바다의 평균해수면 높이를 측정하여 수준원점을 만들었으며 이 수준원점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인하공업전문대학 구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러시아는 상트페테부르트 크론슈타트, 일본은 도쿄 치요다구에 기준원점이 있으며, 북한은 원산 앞바다, 중국은 천진 앞바다의 평균해수면 높이를 측정하여 수준원점을 두고 있습니다. 해수면 높이는 각 나라마다 상이하여 차이가 많이 나게 되고 이런 문제점을 보안하기 위해 국제측량기준은 해수면이 아닌 지구 중심에 원점을 둔 '세계측지계'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수준원점은 해발고도의 기준이 되는 곳으로 평균 해수면 0m, 해발고도 0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해발고도 1,000m라면 평균 해수면에서 1,000m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7.9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m), 함백산(1,573m), 태백산(1,566.7m), 오대산(1,563m), 가리왕산(1,560.6m), 남덕유산(1,507m) 순입니다.
각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
아시아
에베레스트(Everest)는 네팔과 중국(티베트)의 국경선 지역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맥의 봉우리 중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 8,848.86m의 세계 최고봉이며, 세계의 지붕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합니다. 히말라야 산맥은 대륙판이 만나는 경계에 있어서 지금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팔과 중국의 측정 방식의 차이로 산 높이에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 GPS 측량 결과로 8,850m가 실제 높이에 근접하다고 합니다.
남아메리카
아콩카과(Aconcagua)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국경에 위치한 산으로 안데스 산맥의 최고봉이자 남아메리카의 최고봉으로 높이 6.962m입니다. 봉우리는 멘도사주에 솟아 있지만 산의 서쪽 측면은 칠레의 산티아고 바로 북쪽 해안 저지대까지 펼쳐있습니다.
북아메리카
데날리(Denali, McKinley)는 미국 알래스카주 알래스카 산맥에 위치한 산으며 높이 6,195m로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원래 알래스카 원주민들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의 데날리 산으로 불렀는데 1896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윌리엄 매킨리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매킨리 산이라 부르다 1917년 매킨리를 공식화하였으나 원래 이름을 되찾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움직임으로 2015년 8월 데날리 산으로 공식 개칭되었습니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Mount Kilimanjaro)는 높이 5,895m로 아프리카 대륙 중동부에 위치한 휴화산의 독립봉으로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에 접해 있는 산입니다.
유럽
엘브루스(Mount Elbrus)는 유럽 최고봉으로 높이 5,642m입니다. 몽블랑(4,807m)을 유럽 최고봉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몽블랑이 유럽의 지붕인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리학적으로 보면 코카서스 산맥의 최고봉인 엘브루스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남극
빈슨 매시프(Vinson Massif)는 높이 4,897m로 각 대륙 최고봉 중 가장 혹독한 추위를 지니고 있는 산이면서 가장 늦게 발견된 산입니다.
오세아니아
칼스텐츠(Carsten)는 높이 2,228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인도네시아의 이리안자야 섬의 동서로 길게 뻗은 수디르만 산군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 최대의 구리 광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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