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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남극 발견 / 남극을 구성하는 눈과 얼음 / 보이지 않는 호수

by 이디트 2023. 3. 2.

멀리 우주에 떠 있는 위성에서 보지 않는 한 둥근 지구가 한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더 이상 평평한 지구가 아님을 알고 있기에 지구가 둥근 것에 아무도 의심을 갖지 않습니다. 둥근 지구 양 극에 북극과 남극이 있습니다. 아주 먼 옛날 존재할 것이라 믿었지만 발견이 어려워 미지의 영역으로 존재했던 남극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남극-빙하와-펭귄-무리
남극

 

남극 발견

지구상 가장 춥고 바람이 많이 불고 매우 건조한 대륙인 남극은 펭귄조차도 1년의 대부분을 남극보다 더 따뜻한 곳에서 보냅니다. 이끼 종류와 몇몇 곤충류들이 살고, 바다표범과 고래, 갈매기 등과 같은 동물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이따금 해안가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도시는 없기 때문에 계속 거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남극의 동물들과 자원, 지리 등을 연구하기 위해 몇 달씩 머물지만 1년 내내 살지는 않습니다.

 

2세기 경 그리스의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그 당시 알려져 있던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구에 관한 책을 쓰면서 다른 철학자나 지리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지구 전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북반구에 있는 대륙만 한 크기의 땅이 남반구에도 틀림없이 있다고 생각하며 테라 오스트랄리스 인코그니타(남쪽에 있는 미지의 땅)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같은 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지구가 균형이 잃고 한쪽으로 쓰러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미지의 땅으로 믿어졌던 남극은 16세기에 발견되고 나서야 지도에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 바다표범잡이 어선 선장인 너새니얼 파머는 남극의 섬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초 발견자의 이름을 따 남극을 '파머랜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남극을 발견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여름이면 떨어져 나온 빙산이 바다를 떠돌아다녀서 배로 가까이 접근하기에는 어림도 없었고 강한 폭풍과 안개도 바다를 에워싸고 있어 항해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빙산 자체도 위험했지만 떠돌아다니는 빙산 조각들 역시 큰 위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빙하들은 겨울이면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남극의 공기가 지구에서 가장 깨끗하다고 합니다. 얇고 건조한 대기층과 평평한 지형의 특성으로 공기의 흐름이 안정된 쿤룬기지 근처에서는 이론상 가장 깨끗하고 선명한 별하늘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지구는 지축이 공전 궤도면에서 23º 기울어졌는데 기울어진 지구는 남쪽과 북쪽이 1년 중 반은 태양 쪽이 아닌 밖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남극과 북극은 6개월 동안 낮(백야) 6개월 동안 밤(극야)이 지속됩니다.

 

남극은 남극조약에 의해 2048년까지 어떤 국가도 차지할 수 없는 중립지역으로 어떤 국가의 영토도 없는 유일한 대륙이며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을 전 세계가 약속한 지역입니다.

 

 

극을 구성하는 눈과 얼음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는 특징을 가진 남극은 다음으로 추운 그린란드나 사하공화국조차도 남극 내륙의 기온을 결코 필적할 수 없습니다. 춥고 건조한 남극은 구름조차 거의 없고 연간 강수량이 200㎜에 미치지 못하여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사실상 극지방에 위치한 사막입니다. 수천만 년 동안 내린 눈들은 녹지 않고 그대로 쌓이거나 얼음이 되었고 이를 녹일 만한 특별한 일이 없었던 남극은 얼음덩이 속에 고대 생물과 바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구 탄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얼음을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남극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유명한 펭귄을 포함하여 크릴새우 등 플랑크톤, 범고래, 대구 등 어류와 물개, 갈매기, 남방코끼리물범 등 이며 이외 확인된 고유 생물종만 해도 고균류를 포함하여 1,000종이 넘지만 아직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남극 해구, 빈슨 산맥, 보스토크 호의 얼음 아래를 감안한다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동물종이 서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이지 않는 호수

남극의 얼음 밑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지만 보이지 않는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의 이름은 '보스토크' 호입니다. 1996년 과학자들은 레이더 장비를 사용하여 얼음 아래 4㎞ 가량 내려간 지점에서 거대한 물이 고여있는 호수를 발견했습니다. 폭 64㎞, 깊이 400㎞로 그 규모는 미국의 온타리오 호수와 비슷합니다. 생성 또한 오래된 이 호수의 물은 50~100만 년 가량 얼음 밑에 그대로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지만 왜 물이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있는지는 이유를 아직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땅 속 깊숙이 위치하여 지열 때문에 얼지 않고 있거나 위에 있는 무거운 얼음의 압력과 공기와 접촉하지 않은 채 땅 속 깊숙이 있기 때문이라고만 추측할 뿐입니다. 1999년 이 호수에서 발견된 작은 미생물 하나는 목성의 달인 유로파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한 종류의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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