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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애완동물이 된 고양이 / 의사표현방법 / 인기 고양이

by 이디트 2023. 3. 1.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애완동물로는 개, 고양이, 고슴도치, 햄스터, 앵무새, 토끼, 구피, 다람쥐 등 매우 종류가 다양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애완동물 혹은 반려동물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개를 먼저 떠올리곤 했지만 요즘은 고양이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도도한 듯 시크한 듯 무심하지만 어느새 옆자리에 스며들어 있는 고양이.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허공을-응시하는-고양이
고양이

 

애완동물이 된 고양이

고양이가 인간과 공존하기 시작한 역사는 약 5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약 2000만 년 전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측되는 모든 고양이과 동물들 중 아프리카들고양이(Felis Lybica)를 고양이의 조상으로 여깁니다.

 

 

10만~7만여 년 전 출현했던 들고양이가 식량 확보 등을 이유로 인간의 정착지에서 살던 것을 인간이 가축화하여 키우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고양이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인간과 공존하며 쥐를 잡아주고 인간으로부터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축화되었습니다. 가축화된 고양이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전역에 퍼지고 신항로 개척 시대 이후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대륙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독사를 사냥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고양이들을 신격화할 정도로 좋아하고 야생고양이과 집고양이를 구분하지는 않았으나 개처럼 따로 이름을 지어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고대 동아시아에서는 원래 토종인 살쾡이를 쥐사냥 목적으로 키웠다고 하는데 난폭해서 관리가 힘들어 고양이가 들어오면서 대체되어 살쾡이는 야생동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집고양이의 수명은 평균 15~20년 정도로 소형견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길지만 유전병이 있는 몇몇 고양이들의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이에 반해 길고양이들의 수명은 평균 2~3년 정도로 어린 나이에 질명이나, 사고로 많이 죽기 때문에 집고양이에 비해 짧은 편입니다. 원래 사막 건조 기후에서 살던 종인만큼 지금도 물을 싫어하고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습성과 반사신경, 탁월한 유연성, 날카로운 이빨, 넣고 꺼낼 수 있는 발통 등 신체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 중 수면 시간은 길지만 황혼 또는 여명에는 활동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사 표현 방법

신체와 자세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고양이의 특징을 반려인이 잘 이해하고 있다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신체 부위에 따른 의사 표현

 

① 눈

· 동공의 확장은 위협이나 공격 전 중간 단계입니다. 가끔 평온한 상태에서도 확장될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는 다른 신체적 특징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 동공의 수축은 공격성이 극대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흰자위에 점하나 찍힌 듯한 동공 수축이나 흰자위를 반으로 가른 동공 수축을 볼 수 있습니다.

· 눈이 마주쳤을 때 눈을 천천히 내리깔며 깜빡이는 것을 '고양이 키스'라 부르는데 유대와 애정의 표현이고, 게슴츠레하게 반만 뜨는 것은 안락함과 신뢰의 표현입니다.

·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을 보면 눈을 감지도 않고 동공이 확장된 채 오랜시간을 유지한 채 뚫어지게 쳐다보고 관찰합니다.

 

② 귀

귀가 정면을 바라보는 것은 휴식(중립)이나 놀고 싶은 의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꼿꼿하게 새우는 것은 인기척을 느껴 집중할 때이고, 귀를 옆으로 돌릴 경우 초초해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귓바퀴가 머리 윗부분과 수평을 이룬 듯 뉘어지는 것은 두려움과 방어의 표현이며, 뒤통수로 귀를 넘기는 것은 극도의 흥분 상태로 공격성을 보이기 직전이므로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③ 꼬리

기분이 좋아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와 반대로 고양이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싫다는 표현이거나 공격하기 전 신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끝이 꼬여 있는 꼬리는 상처를 입어 아프다는 표현이고, 꼬리털을 세운 채 아치형으로 말린 꼬리는 방어 자세를 의미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다가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꼬리로 기분이 좋은 것을 표현할 경우 꼬리가 뻣뻣하게 올려진 상태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④ 수염

길게 뻗어 있는 수염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거나 행복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얼굴에 수염을 붙이고 있는 경우라면 기분이 안 좋거나 아픈 경우입니다.

 

 

행동으로 보는 의사 표현

 

① 유대감이나 친교를 나타내는 행동은 천천히 다가와 반려인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갖대 대고 비비거리거나 자신의 몸을 반려인의 다리에 비비적 거리며 따라 걷거나 핥는 행동으로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 것입니다.

 

② 등과 꼬리를 아치형으로 세우고 옆으로 걷는 행동은 '같이 놀자'는 의미입니다.

 

③ 가장 취약한 배 부위를 보이고 드러눕는 행동은 반려인에게 무한한 신뢰와 편안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 싸움을 시작한 고양이가 갑자기 이러한 행동을 취한다면 상대방이 계속 싸울 의사가 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④ 꼬리를 바짝 세우고 항문을 보일 때 상대 고양이가 냄새를 맡는 행동은 일종의 인사로 냄새로 상대방을 인식하는 행입니다.

 

 

인기 고양이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고양이 5종입니다.

 

① 코리안쇼트헤어

줄여서 '코숏'으로 불리기도 하는 한국 토착 고양이입니다. 미국 '아메리칸 숏헤어'에서 명칭을 따온 이름으로 공식적인 고양이 종류는 없고 오랜 세월 우리 주변에서 존재해 오면서 사람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교배된 품종이 아닌 고양이들끼리 섞여 자연스럽게 태어난 길고양이입니다. 체중 3.5~5㎏, 주로 털이 짧은 단모종으로 둥근 머리, 중간 길이 꼬리, 둥근 발이 특징입니다. 모색은 치즈태비, 고등어태비, 턱시도, 젖소, 삼색이, 카오스, 검은 고양이 등으로 구분하고 기본적으로 사냥 본능이 강해 사냥 실력이 뛰어나고 야생성이 강하고 경계심이 많습니다. 활발하고 쾌활한 성격이며 인위적인 교배가 아니라 유전병이 적은 편입니다.

 

② 러시안블루

러시아산으로 추측하며, 푸르스름한 은빛 털색과 신비한 초록 눈빛, 늘씬하면서 다부진 체력으로 '단모종의 귀족'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애정이 넘치지만 낯가림을 하는 편이라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마음을 열면 변치 않는 신뢰를 보입니다. 초보 반려인이 키우기 좋은 고양이입니다.

 

③ 페르시안

털과 눈 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품위 있는 외모에 차분한 성격으로 '고양이의 귀부인'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둥글둥글 친근한 인상으로 4~5㎏, 넓은 가슴, 굵고 짧은 다리, 굵고 짧은 꼬리, 자몽 모양의 둥글 얼굴로 코는 짧고 낮습니다. 전신이 긴 털로 덮 장묘종으로 얌전하고 의젓, 느긋한 성격입니다. 주인을 잘 따르는 고양이입니다.

 

④ 샴(샤미즈)

시암고양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고양이계의 여왕. 태국 왕실 출신으로 자연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리호리하고 날씬한 몸매에 가늘고 짧은 털을 가졌으며 성격이 독특하고 영리하며 애정이 깊습니다. 언제나 주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기 때문에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⑤ 터키시앙고라

튀르키예 출신으로 쌀쌀한 기후를 견디기 위해 긴 털을 가졌습니다. 체중 3.5~5㎏, 중장모종으로 가볍고 날렵한 발걸음을 지녔으며 날씬하지만 호리호리하지는 않습니다. 수직으로 쫑긋 선 귀에 장식모가 있고 눈 색은 노랑, 초록, 파랑 등 다양하며, 가늘고 부드러운 중간 길이의 털은 쉽게 뭉치지 않습니다. 대단히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자연발생한 품종이기 때문에 특유의 유전병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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