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야기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 / 육아조직 / 켈로이드의 원인

by 이디트 2023. 3. 21.

상처가 금새 나을 때도 있지만 잘 낫지 않아 신경 쓰이던 차에 상처 딱지가 떨어진 이후에도 흉터가 계속 남을 때는 속상함이 더하곤 합니다. 생각해보면 상처 딱지가 늦게 떨어질수록 흔적이 오래가거나 흉터로 남았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피부의 상처는 어떤 과정을 거쳐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인지 그리고 상처 회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켈로이드 흉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처는 그 원인과 상처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치료와 회복 과정이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한 상처의 경우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붉게-긁힌-상처가-있는-아이의-볼
볼에 생긴 상처

 

① 염증 반응 : 상처가 생기면 체내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염증 반응은 면역 체계가 상처 부위에 혈액과 염증 세포들을 보내어 상처를 치료하고 치료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청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처 부위가 붉어지고 부어오르고 따끔거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염증반응은 1~2주 이내입니다.

 

② 새로운 세포 생성 : 염증 반응 이후에는 상처 부위에서 새로운 세포가 생성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상처 부위의 치료와 회복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새로운 세포는 피부의 세포와 동일한 세포로서 상처 부위의 피부 조직을 새롭게 구성합니다.

 

 

③ 조직 재생 :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면 상처 부위의 조직 재생 과정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새로운 세포들이 상처 부위를 덮는 새로운 피부 조직이 형성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상처 부위가 점차적으로 좁아지고 피부가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④ 흉터 형성 : 상처 부위의 조직 재생이 완료되면 피부에 흉터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흉터는 상처 부위의 조직이 재생되면서 형성되는 육아조직으로서, 새로운 피부 조직과는 다른 모양과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흉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점차적으로 더 연하고 작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육아조직 (granulation tissue)

육아조직은 상처 부위의 조직 재생 과정에서 형성되는 조직으로 상처 부위를 덮는 새로운 피부 조직의 중심 구성 요소로 상처 부위에서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주로 섬유아세포, 미아세포, 내피세포 등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세포들은 상처 부위에서 콜라겐 섬유를 생성하고 배치하여 상처 부위를 덮는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는데, 조직학적으로는 모세혈관이 풍부한 새로운 결합조직입니다. 보통 상처의 초기 단계에서 생성되며, 상처 치유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조직이 형성되면서 차츰 줄어들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일부 상처는 지속적으로 육아 세포가 생성되는 경우 지나치게 형성되는 육아조직 생성으로 인해 흉터 부위의 조직 구성이 원래 피부 조직과 다른 모양과 성질을 가지게 되어 더 큰 흉터나 불규칙한 피부 표면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큰 흉터가 생성된 경우에는 상처 부위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피부가 제한 범위내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육아조직은 특히 얼굴이나 노출 부위에 큰 흉터를 생성하여 피부의 윤곽과 형태를 변형시켜 외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흉터와 켈로이드는 상처 회복 과정에서 생성되는 육아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되어 생긴 결과물입니다. 육아조직이 지나치게 형성되지 않게 하려면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적절하게 관리하여 흉터의 크기와 깊이를 최소화해야 하고, 만약 흉터가 이미 크게 형성된 경우에는 피부 성형 등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켈로이드의 원인

켈로이드(keloid)란 양성 종양의 일종이 상처나 외상 등의 피부손상 후 상처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해서 성장하는 질환으로 본래 상처나 염증 발생 부위의 크기를 넘어서 주변 조직을 침범해서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대상포진, 여드름, 수술 등으로 인한 피부손상 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는 정상적인 피부 조직보다 더 두껍고 단단하며 원래 모양과 전혀 상관 없는 단단한 융기를 만들고, 표피가 얇아져 광택을 띠며 원래 피부색과 다른 색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켈로이드는 높은 염증 반응과 과도한 섬유 조직 생산으로 인해 이 과정에서 콜라겐 섬유가 비정상적으로 생산돼 조직의 덩어리 형태로 축적됩니다. 일반적으로 켈로이드는 특정 인종, 피부유형, 유전적 요인 등과 연관되어 있으며, 완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로 피부에 생기지만, 귀, 목, 어깨, 가슴 등 다른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완전한 치유는 어려울 수 있으며, 특히 켈로이드가 크거나 증식하는 경우, 수술, 방사선, 냉동,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는 특발성 켈로이드와 반흔성 켈로이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켈로이드의 공통점은 피부에 과도한 섬유조직 생산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며, 두 켈로이드 모두 보통은 자연적으로 소실되지 않지만, 치료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발성 켈로이드

피부 손상, 수술, 화상 등의 외부 자극 없이도 발생하는 켈로이드로, 흔히 유전적인 원인이나 면역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피부에 적갈색의 단단하고 작은 융기가 생기고, 주위에 돌기를 내어 점차 커져서 게를 닮은 외관을 띠고 있습니다. 방사선요법, 부신피질호르몬의 국소주사, 기타 내복요법이나 외용요법이 쓰이며 단순한 절제로는 재발하여 오히려 커지므로 절제 후에는 방사선을 조사합니다.

 

반흔성 켈로이드

외상·피부 손상, 수술, 화상 등 여러 가지 염증(여드름·부스럼·결핵이나 매독의 궤양) 등의 반흔 위에 생기는 것으로 특정 부위에서 지속적인 자극이나 압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발성 켈로이드를 일으키는 체질의 사람에게서 볼 수 있으며, 치료법은 특발성 켈로이드와 같습니다.

 

켈로이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하는데 바람이나 태양 노출 등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면 상처가 치유되기 어렵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보습제나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여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고 특히 흡연은 피부 건강에 좋지 않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