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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이동 수단의 발달 / 자동차 발명 / 독일의 자동차 산업

by 이디트 2023. 2. 19.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동 수단의 발달은 목적지까지 빠르게, 먼 곳까지 편하게 이동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게 하고 다른 지역과 활발한 교류를 가능하게 하여 필요한 것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이동 수단 중 하나인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도로를-주행-중인-자동차들
도로를 주행 중인 자동차들

 

이동 수단의 발달

옛날 사람들은 땅에서는 이동하기 위해 가마, 마차, 인력거, 소달구지, 지게 등을 이용하고 물 위에서는 뗏목, 돛단배 등을 이동 수단으로 이용했습니다. 이러한 이동 수단들은 사람이나 가축의 힘을 이용하거나 나무와 식물의 줄기 등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시대 이동 수단은 힘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렸으며 많은 물건을 한 번에 옮기기 어려웠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불편했습니다.

 

이후 하늘에서 이동은 열기구와 프로펠러 비행기를 이용하고 땅과 물 위에서는 증기 기관을 이용한 증기 기관차, 증기 자동차, 증기선을 이동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증기 기관을 이용한 이동수단은 석탄을 태워서 물을 끓일 때 나오는 수증기의 힘을 이용해 달렸는데 물과 석탄을 싣고 다녀 무게가 무거워 속도가 느리고 석탄을 태울 때 내뿜는 엄청난 석탄 가루와 매연이 공기를 오염시켰기 때문에 더 이상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이동 수단은 주로 기계의 힘으로 디젤, 전기, 자기 부상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동 수단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환경과 조건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이동 수단의 발달로 안전한 이동, 이동 시간 단축 그리고 먼 거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에 따라 교통 정체 및 주차, 석유나 가스 에너지 부족,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해졌습니다.

 

자동차의 발명

역사적으로 최초의 자동차는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만든 태엽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로 장난감 수준이었지만 자동차의 기원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후 폴란드의 시몬 스테빈(1548~1620)이 발명한 풍력 자동차는 지름이 1.5m인 4개의 큰 나무 바퀴에 돛을 단 수레를 연결해 바닷가를 달렸습니다. 돛을 달고 바람에 의해 달리는 모습이 오늘날의 자동차와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말보다 빨랐다고 합니다.

 

1766년 제임스 와트(1736~1819)가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부터 오늘날 자동차와 같은 모습을 갖춘 차가 만들어졌습니다. 1769년 니콜라스 조셉 퀴뇨(1725~1804)는 최초의 증기 자동차를 발명했습니다. 프랑스의 공병 대위였던 그는 대포를 끌고 다닐 목적으로 바퀴가 3개인 증기 자동차 2대를 만들었습니다. 무거운 증기 엔진을 실은 자동차는 5km/h로 달렸고 15분마다 보일러의 물을 보충해줘야 했기 때문에 작동이 쉽지 않았고 브레이크도 없어 파리 교외에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를 낸 첫 자동차로 기록되었습니다.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승용차를 처음 만든 사람은 영국의 젊은 광산 기술자 리차드 트레비딕(1771~1883)입니다. 1801년 그가 만든 커다란 바퀴가 3개인 자동차가 8명의 사람을 태우고 런던 시내를 13km/h로 달렸지만 주행 시험을 위한 운전 중에 작은 바위에 부딪혀 핸들이 부러지고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 후, 증기 자동차는 대중교통에 활용되어 1826년부터 런던 시내와 다른 지역을 정기 운행했습니다. 1885년 독일의 칼 벤츠(1844~1929)는 바퀴 3개로 움직이는 휘발유 자동차를 발명하고 시운전을 했으며 이듬해 특허를 내고 대중에게 '벤츠 페이턴트 모터카'를 판매했습니다. 벤츠의 자동차는 250kg의 무게에도 16km/h의 속도로 달렸습니다. 첫 해에 만든 두 대 중 한 대는 아직도 달릴 수 있는 상태로 뮌헨 도이치 박물관에 보관돼 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산업

자동차가 처음 발명되고 자동차 산업은 기술적으로 큰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사업은 대표적인 기계 산업으로 철강, 기계 등 산업 사회를 대표하는 기반 기술들의 총집합체적 성격이 강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부터 기계산업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던 독일은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자동차 산업은 선직국형 산업으로 여겨져 후진국에서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동차 엔진 때문이었는데, 실린더 형태로 이루어진 자동차 엔진은 무한히 반복하는 흡입, 압축, 팽창, 배기 과정으로 인해 수많은 폭발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는 엔진을 금속으로 만드는 기술과 정밀하게 엔진의 실린더 벽과 피스톤을 제작하는 기술 등을 필요로 했지만 당시 이 기술은 후진국 산업 수준으로는 따라 할 수 없는 힘든 기술이어서 자동차 산업은 고도의 기계 산업으로 여겨졌습니다.

독일은 세계 대전을 준비하면서 철강산업이 발전했고 이러한 발전은 세계 최대 철강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게 된 이유는 역량 축적, 과학 기술 분야 투자 강화, 고급 인력 양성, 혁신적인 사업 환경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역량 축적. 세계 대전 이전부터 이미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역량을 축적하고 있던 독일은 세계 대전 이후 역사적으로도 자동차 산업에서 리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에 충분한 노하우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과학 기술 분야 투자 강화.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은 과학 기술 분야에서 많은 투자를 하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엔진, 디자인, 안전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고급 인력 양성. 독일은 고급 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에서도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을 양성할 수 있는 직업 교육 체제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혁신적인 사업 환경. 독일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적극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 개발 지원, 세제 혜택, 산업 클러스터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여, 자동차 산업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게 된 독일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경제적인 회복과 함께 새로운 기술과 생산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자동차 산업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특히, 폴크스바겐) 대량 생산 방식을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 성공하여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또, BMW가 1950년대에 새로운 V8 엔진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유지하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1954년에 안정적인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S클래스를 출시하여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등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체 구조나 엔진 등의 기술적인 발전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에서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발전 이후에도 독일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교육과 연구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였으며 대학 등에서의 기술 연구와 개발은 자동차 산업의 기술적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산업은 GM, 포드 등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자동차를 생산하여 자동차 보급에 이바지하였다면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계 산업의 최우수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급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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